[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코스피 밴드가 1920~2120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가 이달 말까지 조정기간을 가진 후 다음달 중반부터 QE3 효과를 확인하고 회복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스트래티지시트는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QE3 효과를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곽 스트래티지스트는 "기간 조정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스페인 구제금융 시행으로 조달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미국 실물지표가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4분기 중반 이후 해당 요인들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나타내면서 코스피 지수가 1920~212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QE3 시행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투자자 학습효과'를 꼽았다. 또 2차 양적완화 당시 1만1000선이었던 다우지수가 현재 1만3000선으로 높아 유동성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내 증시가 이익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기 때문에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곽 스트래티지스트는 "QE3 효과는 1차적으로 미국 소비심리 지표, 2차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3차 주택관련 지표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QE3 효과를 확인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10월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이 빨라질수록 유럽 재정위기가 소강국면에 진입할 것이고 오는 18~19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 완화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QE3 효과가 확인되지 않아 시장 교란요인이 큰 4분기 초반에는 실적이 가시화될 IT, 자동차 업종 위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다만 4분기 중반 이후 '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등 주가 상승의 방아쇠 역할을 할 이슈가 발생한다면 조선, 기계, 운송 등 산업재와 은행, 증권 등의 금융주 업종 등 베타가 높고 밸류에이션 낮은 업종의 상승강도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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