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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중남미의 '건설 콜럼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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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건설대상]플랜트부문 종합대상 선정.. 페루 에너지시장 첫 진출 기록

포스코건설, 중남미의 '건설 콜럼버스'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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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철강과 발전 등 플랜트 부문에서 세계적인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제7회 아시아 건설종합대상에서 종합대상(플랜트부문)에 선정돼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건설사의 해외진출 미개척지로 평가되는 중남미 발전플랜트 시장을 개척한 점을 인정받아 심사위원들의 극찬 속에 종합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페루 첫 발전플랜트 '칼파 복합화전' 따내= 포스코건설이 남미에서 신기원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페루에서는 뛰어난 기술력과 공정관리를 통해 발전시장을 장악하는 모양새다. 이를 입증해주는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이다.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국내 처음으로 페루 에너지시장에 진출한 셈이었고 이를 계기로 중남미 발전플랜트 강자로 부각됐다.


포스코건설이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한 때는 지난 2009년 9월. 당시 포스코건설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이스라엘 인키아에너지사의 페루 현지법인 칼파 제너레이션 S.A사와 발전용량 830MW급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관한 설계·기자재조달·시공(EPC) 일괄계약을 맺었다.

페루 리마에서 약 62㎞ 떨어진 칠카의 기존 발전시설을 복합발전시설로 개조하는 사업으로 2010년 7월 착공했다. 이 발전소의 주 에너지원은 액화천연가스(LNG)로 공해물질을 거의 배출시키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다. 현재 시운전과 막바지 공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포스코건설이 페루 에너지시장의 포문을 연 데에는 비결이 있다. 지난 2008년 11월 포스코건설은 페루 정부가 플랜트사업을 발주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자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2017년까지 매년 10%씩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페루 정부가 민간발전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발주처에 기술력을 적극 홍보했다. 그 결과 이듬해인 2009년 6월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세계 유수의 경쟁사인 아벤고아, 지멘스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를 담당한 한종규 상무는 "포스코건설은 이번 페루 사업으로 그간 칠레 중심이던 중남미 발전플랜트 시장을 페루까지 확대했다"며 "또한 이곳에서 발전플랜트부문의 EPC 전문건설회사로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재차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어윤진 현장소장은 "모든 현장직원들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향후 페루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일념으로 약 27개월가량 공사에 매진했다"며 "발주처도 포스코건설의 성실성과 기술력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 소장은 이어 "2년여간 노력의 대가로 현장 준공 즈음해서 '아시아건설종합대상 플랜트부문'으로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까지 수상하게 돼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의 전 임직원들은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공식은 연내 열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중남미의 '건설 콜럼버스'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포스코건설과 중남미 시장의 인연…차별화의 결과= 페루 시장진출에 앞서 포스코건설의 중남미 진출의 인연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12월 포스코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최초로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당시 중동시장에 집중하던 다른 건설사와 달리 미개척지인 중남미 국가에 본격 뛰어들었다. 칠레에서 240MW급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착공해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2007년에는 270MW 칠레 캄피체 석탄화력발전소와 520MW의 칠레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잇달아 수주하며 중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칠레 앙가모스 석탄화력 발전소는 지난해 11월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까지 뛰어난 기술력과 현장 관리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왔다.


이런 여세를 몰아 포스코건설은 발전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활발한 중남미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해 발전플랜트 EPC 수행능력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2월에도 글로벌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자 에콰도르 플랜트 시공업체인 산토스 CMI사와 인수합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산토스 CMI사는 자국 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EPC업체로 멕시코·칠레·브라질·미국 등 중남미 지역에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산토스 CMI사를 적극 활용해 앞으로도 중남미 지역에서의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브라질에서는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제철플랜트 공사 사상 최대 규모로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43억4000만달러(5조원)에 이르는 브라질 일관제철소 공사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015년까지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세아라 주 뻬셍 산업단지에 연산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게 된다.


중남미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오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해외 시장에서 수행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지 정부, 발주처와 신뢰를 공고히 다진다는 목표다. 인근지역으로 연계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SOC 인프라와 자원개발 등의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상품을 조기에 발굴, 엔지니어링건설(E&C)부문의 일등 상품으로 육성키로 했다.

포스코건설, 중남미의 '건설 콜럼버스' 포스코건설 CI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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