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키움증권은 31일 국순당에 대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막걸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목표주가를 8500원에서 78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 유지.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막걸리 매출 감소로 실적이 컨센서스(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를 크게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항암효과 뉴스에 의한 전년동기 기저부담, 불리했던 날씨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수요 부진일 수도 있겠지만 막걸리 수요의 구조적인 성장 한계의 시그널이거나 점유율 하락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구조적인 요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전년 기저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고 불리한 날씨여건의 개선 여부가 불확실하여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우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원가율 개선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나, 매출 성장세 회복을 위한 마케팅비 증대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설령마케팅비를 늘리지 않더라도 매출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주가의 의미 있는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국순당은 2분기 매출 316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수준(35억원)을 달성하였으나, 매출은 컨세서스(371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