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김소연 기자] 하나대투증권과 외환은행이 투자은행(IB) 부문 협업을 강화한다. 외환은행이 IB본부를 신설한데 따른 것으로 향후 성과에 관심이 주목된다.
25일 외환은행은 사업부제 개편으로 자본시장부 소속 투자금융부를 확대해 IB본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던 시절 약화된 IB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IB본부와 하나대투증권 IB 부문(하나대투IB) 간 업무 연계도 보다 긴밀해질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하나대투IB의 업무 노하우를, 하나대투IB는 외환은행의 고객풀을 공유하는 식이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하나금융 기업금융 비즈니스유닛(BU)장도 겸하고 있는데 하나대투IB는 기업금융BU에 속해 있다. 하나대투IB 관계자는 "IB 부문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외환은행에 관련 조직을 만든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지금까지 하나은행과 해왔던 것처럼 외환은행과도 협업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대투IB는 오는 9월 현재 여의도를 떠나 을지로 파인에비뉴 건물로 입주할 예정인데 이 때 전체 인원 중 10%가량은 외환은행 건물로 옮겨 협업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 교류 업무가 늘어날 것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나대투IB가 외환은행 고객도 잠재 고객풀에 넣게 되면서 국내 증권사 IB 선두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증권사별 영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지난해 IB 수수료 수입을 분석한 결과 하나대투증권은 629억원 수입을 올려 우리투자증권(707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이 기업금융에 강한 만큼 하나대투IB의 금융주선 매출에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원래 IB 업무는 은행과 시너지를 추구할 일이 많다"며 "국내 증권사들이 IB로 향후 먹을거리를 확보하려고 하는 만큼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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