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집계, 26일 오후중 600여대 참여대열서 빠져나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화물연대 총파업(집단운송거부)의 참여율이 낮아지고 있다. 2008년 6월 화물연대의 파업 이틀째 당시보다는 크게 참여도가 낮다
국토해양부는 26일 오후 10시 기준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차량이 총 2340대로 전체 보유차량대수(1만1188대)의 약 20.9%라고 밝혔다. 이는 2008년 6월 화물연대 운송거부 2일차 당시 71.5%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지난주까지 긴급화물은 이미 반출을 완료하는 등 충분히 대비한 결과"라며 "이번엔 화물연대의 파업 명분이 약하다는 점도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파업 3일째 운송거부 차량도 줄고 있다. 26일 정오 기준 운송거부 차량은 총 2958대에서 오후 6시에는 2848대, 오후 10시에는 2340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주요 물류거점의 1일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늘었다. 26일 정오 기준 평시대비 44.81%인 3만2552TEU에서 오후 6시에는 47.9%인 3만4802TEU, 오후 10시에는 50.5%인 3만6702TEU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26일 오후 10시 기준 컨테이너 장치율은 44.4%(평시 44.5%)로 수송차질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27일부터 군위탁 컨테이너 차량 100대도 투입된다. 이에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군위탁 컨테이너 차량이 본격 운송작업에 투입되면 1~2일 정도 관망하던 화물연대노조 비가입원들도 군위탁차량을 따라서 같이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물열차는 평상시(290회)시 대비 8.3%(24회) 증회한 314회 운행해 26일 오후 10시 기준 5150TEU를 운송해 평상시 3650TEU보다 1500TEU 증가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한 증차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한편 27일 오후 2시에는 국토부 항공별관 대회의실에서 정부와 화물연대의 교섭 자리가 마련된다. 26일 화물연대가 정부에 요청한 결과다. 이 자리에 정부에서는 국토부 물류정책관과 물류산업과장 등 4명이 화물연대 측에서는 수석본부장 등 5~6명 참석할 예정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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