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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롯데 품으로?..SK·신세계 불참(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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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본입찰 마감..롯데, MBK파트너스 참여
이마트, SK네트웍스는 불참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하이마트가 롯데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감된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롯데쇼핑과 재무적투자자(FI)인 MBK파트너스가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하이마트 인수를 위해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롯데와 함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SK네트웍스는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 5월 대주주의 비리·횡령 사건이 일단락되고 난후 매각 작업이 재개된 이후 뒤늦게 참여했지만 재계 3위인 SK그룹의 후광효과로 강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SK네트웍스는 하이마트 인수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또 29일 입찰 예정이던 웅진코웨이 인수전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국 SK네트웍스는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군불'만 지피다가 빠진 모양새가 됐다.


또 유통업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도 공시를 통해 '하이마트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전자랜드 인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전자랜드 실사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하여 인수합병(M&A)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마트의 기업문화, 인수 금액, 전자랜드 인수 등이 걸림돌이 돼 하이마트에서 손을 뗀것으로 풀이된다.


전략적 투자자(SI)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던 SK네트웍스와 신세계가 돌아서면서 매각은 롯데쪽으로 기울게 됐다. 지분 31.34%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FI보다는 SI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기 때문에 FI인 MBK파트너스 보다는 SI인 롯데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15일 한병희 하이마트 영업 대표 취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익만)뽑아 먹고 가는 회사보다는 인수되는 기업의 핵심 주력 회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곳이 인수하면 좋겠다"고 발언한바 있다.


한편 이번 M&A 대상은 하이마트의 지분 가운데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의 31.34%를 비롯해 선종구 회장 17.37%, 에이치아이컨소시엄 5.66%, 아이에이비홀딩스 2.54% 등 65.25%이다. 총 인수대금은 1조원 후반에서 2조원 사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과 MBK파트너스가 인수금액으로 얼마를 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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