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의 5ㆍ15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이혜훈 의원은 11일 "대통령 선거는 전쟁"이라면서 "싸워본 사람이 싸울 수 있고 이겨본 사람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당의 '대선팀'이나 다름 없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본선 국면에서 관리형 대표로는 싸워 이기기 어렵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평소에 관리형으로만 지내오신 분보다는 야전형, 사령관형, 전투형인 사람에게 강점이 있다고 보는데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제가 그런 점이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 등과 관련해 청와대를 방어하거나 보호할 생각이 없고 특검 도입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저도 찬성"이라며 "상대가 청와대라고 하더라도 불법이나 의혹 앞에서는 성역이 없다. 당연히 철저하게, 의혹이 남지 않도록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래도 여당이고 당정협의도 해야 하는데 청와대와 너무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당정협의 때문에 부정한 처사를 방치해서야 되겠느냐"고 되묻고 "한 점의 의혹 없이 모든 것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완전국민경선 도입 주장에 관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정당과 아무 상관도 없는 국민들의 의견을 100%로 해서 후보를 선출하면 정당 자체가 있을 필요가 없고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역선택의 가능성도 있다"며 "역선택은 가상의 우려라고 치부하기 어려운, 실제 미국에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현실적인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자칫 잘못하면 불법과 비리, 탈법을 조장할 우려가 굉장히 높다"면서 "이렇게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간이 급하니 빨리 가자는 식으로 도입하면 그야말로 위험천만"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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