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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T 인수, 프랑스 대선 이후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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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설명서(IM) 아직 안 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대형 조선사들을 비롯해 중국·일본 등이 추진 중인 GTT 인수가 프랑스 대선이 마무리된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5일 조선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GTT는 인수후보군들을 상대로 아직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조선협회 고위 관계자는 "GTT에서 아직 IM이 오지 않아 인수전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IM이 와야 컨소시엄 구성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GTT의 최대주주는 프랑스 국영 가스공사인 GDF수에즈(지분율 40%)여서 정권이 새로 들어선 뒤 매각 여부 및 처리 지분 등이 결정돼야 인수전이 본격화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조선협회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GTT 인수에 나설 방침이다. 인수자문사로는 BNP파리바와 산업은행을 공동자문사로 선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프랑스 대선이 마무리되고 GTT에서 IM이 와야 매각 지분율 등을 알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인수자금 규모를 가늠하고 컨소시엄 구성 등을 준비해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예비입찰도 해야 되는데 IM이 안 오니 진도가 못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영기업인 GTT 매각에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권 교체가 이뤄진 뒤에야 밑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프랑스 대선은 지난달 22일 열린 1차 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27.1% 지지로 1위에 올랐지만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2위(26.7%)에 오른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과 6일 2차 투표를 치른다.


GTT 측 매각자문사인 라자드는 지난 1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을 찾아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라자드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조선사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사들은 GTT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탱크 제조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GTT가 중국에 넘어갈 경우 중국이 전 세계 LNG선 발주 물량을 독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LNG 탱크를 만드려면 LNG선의 상세 설계가 필요한데 GTT는 이를 보관만 했지만 중국이 GTT를 인수하면 자국 조선업체에 이를 넘겨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조선사들은 LNG선을 건조할 때마다 탱크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GTT에 LNG선 가격의 약 5%에 달하는 특허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GTT 지분은 GDF 수에즈가 40%, 프랑스 정유회사 토털이 40%, 미국계 사모펀드 헬먼&프리드먼이 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인수가격은 지분 100%를 기준으로 약 10억유로(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GTT는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조선 경기가 악화되면서 매출 및 순이익이 급감해 매물로 나왔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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