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태양광 전문기업 에스에너지가 1분기 매출액 480억, 영업이익 35억원을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실적이다.
에스에너지는 최근 세계태양광시장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대부분의 태양광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호실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태양광산업은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 업스트림(up-stream)업체의 이익률은 높고 모듈과시스템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업체의 이익률은 낮다고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폴리실리콘의 지속적인 가격하락에 따라 이러한 인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고 에스에너지는 주장했다.
태양광모듈과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Project Development) 등 다운스트림에 집중하고 있는 에스에너지는 태양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1분기에 7%를 넘어서는 이익률을 달성함으로써 업스트림업체보다 높은 실적을 이뤄냈다는 것.
에스에너지는 1분기에 기존 유럽시장으로의 안정적 매출과 더불어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미국시장에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과 OEM 매출 등으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의 태양광산업은 제품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과거와 같이 특정 기업군에 이익이 집중되는 현상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며 “독자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수요를 창출하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차별적 성장과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에너지는 국내 RPS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분기 이후 국내 개발사업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추가됨으로써 앞으로 더 나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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