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1분기 기관간 환매조건부매매(Repo) 거래금액이 82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잔액은 21조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개선 방안, 중개Repo 및 외화Repo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다.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관간Repo시장의 거래금액은 82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6% 급증했다. 거래잔액은 21조원으로 46% 늘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관간Repo거래의 주요 증가요인으로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개선 방안, 중개Repo 활성화 및 외화Repo거래 증가 등을 들었다.
먼저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개선 방안의 영향으로 증권사의 Repo시장을 통한 차입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 조달·운용이 기관간Repo 및 기업어음(CP)시장으로 유도된 것. 분기말 거래잔액 기준으로 기관간Repo시장을 통한 증권사의 자금차입규모는 5조86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늘었다.
중개Repo 역시 15조83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중개Repo거래의 비중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 1분기 현재 92.8%를 기록하는 등 기관간Repo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1분기 현재 Repo매매를 중개하는 기관은 한국자금중개, KIDB자금중개, 서울외국환중개, 한국증권금융 등 총 4곳이다.
외화Repo를 살펴보면, 1분기 거래잔액 기준 미국달러 및 일본엔화 Repo거래 규모는 각각 21억4000만달러, 1045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185%, 89% 증가했다.
참가자별 거래잔액을 분석해 보면, Repo시장에서의 최대 자금차입자 및 대여자는 각각 국내증권사와 자산운용사로 나타났으며, 국내증권사 신탁이 Repo 매수, 매도 규모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대고객Repo 거래잔액은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해 7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외화Repo= 원화채권을 담보로 달러, 엔화 등 외화를 차입하는 Repo거래. 대부분 Repo매도자는 국내금융기관이며 Repo매수자는 외국금융기관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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