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발표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오는 2020년 고졸 취업 대상자는 32만명이 부족한 반면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 실업자는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노동부는 3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2020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 노동시장에서 경제활동인구는 총 2714만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62.1%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취업자(15세이상)는 2618만명(고용률 59.9%), 실업자는 96만명(실업률 3.6%)으로 각각 전망됐다.
특히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청년층(15~29세)과 핵심 근로인력(30~54세)은 각각 2만2000명, 3만7000명 감소하는 반면, 고령층(55세이상)은 대폭(29만8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0년 49.2%에서 2020년 50.8%로 1.6%포인트 늘어나, 남성 증가폭(73.0→73.8%)보다 컸다.
2020년까지 산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40만9000명)과 제조업(-14만명)에서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에서 크게 증가(284만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취업자의 73.4%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등 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신규인력의 공급과 수요를 학력별로 살펴본 결과, 오는 2020년까지 고졸 신규 인력 수요는 99만700명에 육박하지만, 실제 공급은 67만1000명에 그쳐 32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전문대졸 이상 신규 인력 수요는 416만2000명 정도지만, 실제 공급될 인원은 이 보다 50만1000명이 많은 466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10년 후 대졸 취업 대상자는 여전히 남아도는 반면 고졸 취업 대상자는 상당부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력과잉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대학 구조조정을 지속 시행하는 한편 선취업 후진학 등 경력개발 다양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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