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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대 신수종 사업 성과 살펴보니 '3승2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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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료·2차 전지 선전, 태양광·LED는 아직 연구개발 중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박지성 기자]삼성이 차기 성장동력으로 추진중인 5대 신수종사업 중 바이오ㆍ의료ㆍ2차전지 3대 부문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과 LED 사업은 업황이 좋지 않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밑바탕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의료기기,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로 빠른 성과=2년이 지난 현재 가장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의료기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한 뒤 삼성메디슨을 출범시켰다.

이후 삼성전자는 혈액검사기를 시작으로 디지털엑스레이 '엑스지오'와 초음파 진단기를 선보이며 의료기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심장질환검사 장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각종 질환을 사전 진단할 수 있는 종합 의료진단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의 합병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바이오, 내년부터 치료제 생산=바이오 사업의 경우 삼성에버랜드, 삼성전자,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자에 참여하며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까지 인천 송도에 3만리터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춘 1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9만리터급 2공장도 조기 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과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3월 설립되는 이 회사는 생산시설이 완료되는 2013년부터 관절염 및 혈액암 치료제인 리툭산의 다국적 임상시험 및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시밀러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3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으며 바이오젠과의 합작 계약을 통해 매출 발생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2차전지 "내년 말 1000억~2000억원 매출 발생 전망"=삼성SDI가 맡고 있는 자동차용 2차전지의 경우 독일 보쉬와 설립한 SB리모티브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B리모티브는 지난해 울산에 생산라인을 갖춘 뒤 올해말부터 BMW를 시작으로 크라이슬러, 인도 마힌드라, 델파이 등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중대형 2차 전지는 내년 말 1000억~2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2013년 이후 계약이 급증할 경우 2015년 2조원 매출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ㆍLED 사업은 아직 열공중=5개 신수종 사업에서 3개 부문이 자리를 잡아가는 반면 태양광과 LED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제품을 판매하기 보다는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결정질 태양광 사업에서 박막형 태양광 사업으로 전환을 진행중이다. 중국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지자 부가가치가 높은 박막형 태양광 사업으로 발길을 돌렸다. 결정질 태양광 생산 라인 일부와 장비의 매각도 고려중이다.


강 연구원은 "태양전지는 업황이 바닥을 찍은 만큼 앞으로 좋아지는 일만 남았다"면서 "오히려 가까운 미래 바이오나 의료기기 보다는 더 빨리 성과를 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LED 역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TV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백라이트로 공급되던 LED 수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조명용 LED 시장의 확대 뿐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유통망을 통해 미국과 유럽 지역의 LED 조명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삼성의 신수종 사업은 중장기로 봐야 한다"면서 "LED는 삼성전자와의 합병으로 조명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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