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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OLED 위한 LCD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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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선점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양사는 LCD를 중심으로 분사와 중국 투자라는 전혀 다른 방법을 선택했지만 초점은 OLED 양산 체제 조기 전환과 투자 강화에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이사회를 통해 LCD사업부의 분사해 삼성디스플레이를 설립하기로 확정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의 확보가 표면적인 이유다. 엄밀히 말해 이는 LCD 사업이 아니라 OLED 사업에 대한 이야기다. LCD는 지난 2007년 8세대 양산 체제 진입 이후 5년째 다음 세대로 진입하지 못하며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그 사이 중국마저 8세대 양산에 접어들면서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력 상실이라는 이중고를 맞았다. 성장성인 꺾인 LCD 사업의 자원을 차세대 사업인 OLED로 돌려야 할 때 된 것이다.

분리 합병 후 LCD 생산시설 활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도 OLED로의 재편 가속에 무게를 싣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분리 후 곧바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이 진행되는데 여기에는 소니와 결별 후 삼성전자의 완전자회사로 편입 된 S-LCD도 포함된다. 생산 시설이 남아도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이 같은 작업은 기존 LCD 생산시설의 상당부분을 OLED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LCD사업부의 분리가 진행되기 전 SMD는 기존에 개발해온 RGB 방식과 더불어 LCD에서 설비 전환이 가능한 WOLED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년간 미뤄왔던 중국 LCD 공장 설립을 결정한 LG디스플레이의 배경에도 OLED가 있다. 올 초 발표된 LG디스플레이의 투자 계획에는 중국 공장 설립 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펀딩을 검토하고 있을 만큼 자금 소요가 큰 계획이 이제서야 결론이 난 것은 OLED 설비 확충 및 조기 양산과 연결된 사항이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LG가 선택한 WOLED 방식은 기존설비를 전환해 투자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 공장 설립은 LCD 생산분 일부를 중국에서 소화하고 국내 LCD 시설을 OLED 생산설비로 돌린다는 계획이 바탕"이라며 "방법과 규모 등 세부 계획은 3분기 안에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고민은 중국공장을 모두 신규 투자로 잡느냐 일부만 신규로 잡고 일부는 국내 설비를 이전하느냐에 맞춰져 있다. 중국 투자의 규모가 향후 OLED 양산 규모와 설비 전환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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