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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손가락 문질러 화면 이동, 윈도우 7에선 멀티터치도...MS 터치마우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무의식중에 전자책이나 PMP등의 기기 화면을 눌러보다 터치 조작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당황한 적이 있을 거다. 그만큼 터치는 기기 조작의 '기본'이 됐다. 이를 마우스의 영역까지 넓혔던 것이 2009년 애플이 선보였던 '매직마우스'다. 휠 버튼을 없애고 윗면에 멀티터치 기능을 심은 매직마우스는 애플 이용자의 특권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이 특권은 기본권이 될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MS)역시 윈도우 PC에 최적화된 '터치마우스'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IT리뷰]손가락 문질러 화면 이동, 윈도우 7에선 멀티터치도...MS 터치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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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간결하다. 검은색 무광 플라스틱에 윗부분의 얕은 홈으로 좌우 클릭을 구분해놓았다. 터치 센서의 동작 범위는 윗부분의 작은 x자 무늬로 알 수 있다. 자연스러운 유선형에 매직마우스보다 조금 큰 편. 멀티터치 제스처를 취하는 데 넉넉한 크기다.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상관없이 설정을 맞춰 쓰면 된다.

터치감은 명쾌한 편이다. 습기가 남아 있는 손으로 조작해도 별 문제 없이 매끄럽게 작동된다. 스크롤도 물리적 휠보다 매끄럽다.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만큼 화면이 움직이기 때문에 분량을 정확히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마우스의 감도 역시 블루트랙 기술을 적용해 마우스패드 없이도 어디서나 정확히 작동했다.


사실 터치마우스는 윈도우 7에 최적화된 마우스다. 윈도우 XP등 윈도우 7이 아닌 운영체제에서는 클릭과 스크롤밖에 작동하지 않는다. 두 개 이상의 손가락으로 구현하는 멀티터치는 윈도우 7에서만 돌아간다. 그리고 윈도우 7과 멀티터치의 '궁합'은 무척이나 편리하게 다가왔다.

대표적인 것이 윈도우 7의 자동 창 배열 기능이다. 자동 창 배열은 활성화된 윈도우 창을 옮기는 방향에 따라 알아서 배열해주는 기능으로 오른쪽으로 창을 끌면 우측 절반 크기로, 왼쪽으로 끌면 왼쪽 절반 크기로 정리되고 상단으로 옮기면 자동으로 최대화된다. 편리하지만, 창을 여러 개 열어놓고 옮겨다니며 작업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도와 달리 배열이 변해 '원성'을 샀던 기능이기도 하다.


그러나 터치마우스에서 두 손가락을 좌우나 상하로 움직여 조작하면 정확도가 훨씬 올라간다. 클릭해서 창을 직접 끌다가 배열이 바뀌는 일이 확 줄어든다. 열어 둔 창을 관리하는 것도 한층 간단해졌다. 세 손가락을 한꺼번에 쓸어올리면 열려있는 창을 모두 볼 수 있어 일일이 클릭하는 귀찮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동도 그만큼 빨라진다.


터치마우스는 윈도우 7 기반의 PC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윈도우 7의 기능을 간단하게 다룰 수 있고, 작업이 훨씬 쾌적해진다. 일을 하다보면 작업창을 열기 위해 두어 번 더 클릭해야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번거롭고 막막하게 다가온다. 터치마우스는 그 과정을 깔끔히 정리했다. 좋은 터치감과 마우스 감도도 만족스럽다. 블루투스로 작동하는 애플 매직마우스와 달리 리시버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울 수 있으나 이 정도면 애플에 대한 MS의 훌륭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윈도우 7 이전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감흥이 크지 않을 수 있겠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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