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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동통신 업계의 황제 수레이야 실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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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동통신 업계의 황제 수레이야 실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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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로 유럽이 흔들리고 있지만 유럽에서 의외로 잘 나가는 나라가 터키다. 올해 상반기 터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중국을 앞질렀을 정도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용트림하는 터키 경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로 현지 이동통신 네트워크 업체 투르크셀의 수레이야 실리브(53·사진) 최고경영자(CEO)를 꼽았다. 포천은 많은 어려움으로 허덕이는 유로존 국가들이 그에게서 뭔가 배울 수 있으리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실리브가 이스탄불 소재 투르크셀의 CEO로 영입된 것은 2007년 1월이다. 이후 터키 내 투르크셀 가입자는 4490만 명에서 6170만 명으로 늘었다. 투르크셀은 최근 진출한 독일 등 다른 유럽 8개국에서도 영업 중이다.

실리브는 터키로 돌아오기 전 미국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다. 그는 1981년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산업공학·컴퓨터공학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1983년 하버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정보관리 솔루션 업체 노바소프트 시스템스를 창업하고 대표이사와 회장으로 일했다.


1997~2000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터키에 몸 담은 뒤 2000~2007년 MS 글로벌 세일즈·마케팅·서비스 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실리브는 "도로에서부터 광섬유 케이블까지 모든 것을 건설해야 국가·지역 경제가 살고 고용이 는다"고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그는 이른바 '건설·운영 후 양도'(BOT) 사업 방식의 신봉자다. 다시 말해 사업 시행자가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준공해 일정 기간 해당 시설을 소유·운영한 뒤 국가나 지방 자치단체에 넘기는 계약 방식이 유효하다고 믿는 것이다.


실리브는 "BOT 방식을 도입할 경우 정부가 친기업적 성향을 띠게 되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강화되며 이는 곧 대중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트루크셀은 BOT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고속 인터넷 시장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


현재 트루크셀의 자회사 트루크셀 슈퍼온라인을 통해 터키의 81개 도시 가운데 73개가 광섬유 케이블로 연결돼 있다. 속도는 초당 1000메가바이트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트루크셀은 2090만 유로(약 323억 원)로 터키 국유 파이프라인 기업의 광섬유 네트워크를 건설했다. 임대 기간은 15년이다. 이로써 트루크셀은 1만1280km의 광섬유 케이블을 새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이미 완공돼 가동 중이다.


트루크셀이 지금 같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2008년 공격적으로 투자한 덕이다. 당시 많은 기업이 요동치는 시장에 위축돼 허리띠를 졸라맨 채 현금만 축적하고 있었다. 그러나 트루크셀은 지금까지 5억7000만 달러를 광섬유 네트워크 구축에 투자했다.


이동통신 부문 애널리스트 제프 케이건은 "트루크셀이 이렇게 건설된 고속망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로써 속도에 집착하는 글로벌 텔레콤 시장에서 트루크셀이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된 것"이라고 평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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