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인도네시아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5%를 기록하면서 4개분기 연속으로 6%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시장전문가 예상치는 6.6%였으며 지난 2분기 기록은 6.49%였다.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도 두 달 연속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부채위기와 미국 경제 위축으로 세계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뱅크인도네시아는 지난달 2년여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6.75%에서 6.50%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다르민 나수티온 뱅크인도네시아 총재는 “올해 더 이상 금리 인하 여지가 없으며, 세계경제가 둔화되는 시기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최우선 당면과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4.42%를 기록해 9월 4.61%보다 둔화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4~6%, 내년 목표를 3.5~5.5% 수준으로 정해놓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연말 인플레이션이 4.8~4.9% 수준에 그쳐 정부 통제 범위 안에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수출은 9월 전년동기대비 46.3% 증가했고 수입은 56.4%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27억1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최근 3개월간 달러 대비 4% 이상 절하됐다.
담후리 나수티온 PT다나렉사세큐리타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둔화됐지만 수출·투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지는 않았다”면서 “4분기 경제가 더 침체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책당국이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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