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3.3㎡ 2686만원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도시형생활주택의 높은 분양가는 통계로 입증되고 있다. 기존 오피스텔 매매가보다도 분양가가 비싸거나 한 건물에 합동 분양한 오피스텔보다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가 높기도 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형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책 취지와 배치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의 평균 분양가는 3.3㎡(공급면적 기준)당 1678만원으로 오피스텔보다 300만원 가량 높았다. 신규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가 함께 분양한 오피스텔과 가격 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 건물에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함께 분양한 15개 단지의 분양가를 비교해보니 공급면적 기준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가 오피스텔보다 평균 16% 이상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소형주택을 공급해 전월세난을 돌파하겠다는 정책 판단이 어긋난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도 역세권의 높은 땅값을 감안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도시형생활주택을 '기반시설 부족으로 난개발이 우려되는 비도시지역에는 지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대상지가 되는 교통이 편리하고 업무지역이 밀집된 서울 강남권과 용산 등 도심지역의 높은 땅값은 분양가를 밀어 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2년간 분양된 서울 36개 단지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를 살펴보니 강남구의 경우 3.3㎡당 평균 2686만에 달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도시형생활주택의 전용률(분양면적에 대한 전용면적의 비율)이 아파트(보통 80% 선)에 비해 낮은 40~60% 선인 점을 감안하면 3.3㎡당 분양가는 만만찮은 수준"며 "생활주택의 분양가가 높으면 소형주택 공급으로 임대차 시장 가격 안정을 꾀하려던 정책 취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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