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14일 LG에 대해 여전히 저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정대로 애널리스트는 "현재 LG의 주가는 주당 순자산가치(NAV)대비 53.8%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최근 자회사 LG전자가 핸드셋 사업부문 재기 기대감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도는 지나친 저평가에 근거해 반등함에 따라 LG 역시 할인율 수준을 축소시킨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LG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LG전자와 LG화학의 보유지분가치 수준에 지나지 않는 저평가 상태라는 평가다. 이같은 저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LG전자의 영업 실적에 대한 우려라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LG의 주가는 여전히 LG전자의 주가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그룹 내 매출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자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이상이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LG전자의 추세적인 주가회복이 확인될 때야 LG의 저평가 국면 탈피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LG전자의 실적 부진 중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 사업부문. LG전자의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대폭 개선될 가능성도 크지 않지만, 통신시장의 LTE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올해 3분기 LG의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7577억원, 영업이익은 4083억원, 세전이익은 40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8%, 2.1%,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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