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LG에 대해 LG전자가 신규 스마트폰으로 회생가능성을 높이고 다른 자회들의 성장으로 포트폴리오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훈 애널리스트는 "지주사 하락의 주요 원인이던 LG전자는 경쟁력 있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실적저점에 진입해 더 이상 기업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낮다"며 "현재는 시장에서 외면되어 온 LG의 장점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시기"라고 판단했다.
특히 LG주가가 보수적인 관점에서 평가하더라도 순자산가치(NAV)대비 할인율 43%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돼있는 상태에 주목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LG의 강화된 재무 및 수익구조를 고려할 때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하락위험은 낮은 반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군형을 갖춘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정적 내수 사업 성격을 갖고 있는 LG생활건강과 LG유플러스는 가치상승을 통해 NAV내 비중 16%에 이르렀다. 이는 LG전자 비중(16%)과 동일한 수준이다. LG화학 역시 업황이 추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견고한 수익성을 예상할 수 있다.
더불어 "지주사 LG는 자체 잉여현금 창출능력이 연간 2500억원을 상회한다"며 "운용자금이 필요없는 지주회사의 특성상 이러한 현금은 배당금 증가 등 주주친화정책 및 신규사업진출을 통한 자체 모멘텀 강화로 이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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