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20일 열린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국정감사에서 '형님 사업'논란이 불거졌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진애 의원은 '포항 동빈내항 복원 해도수변 유원지 사업'에 관해 질문하며 "이 사업에 LH가 참여하는 건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연고지를 위한 이른바 '형님사업'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LH공사가 2009년 4월 이 사업에 208억 원 적자를 예상하고도 포항시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주택사업도 아닌 유원지사업에 공기업이 수요 마케팅 용역까지 하는게 웬 말"이냐며 "414개 조정사업 중 피눈물 나는 서민주택사업들은 외면하고 손해 보는 유원지 사업에 더 치중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포항 동빈내항 수로복원 및 유원지 부지조성사업'은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연결하는 1.3km의 수로, 차도교 3개소, 보도교 2개소, 수문 2개소를 신설하고, 수로 주변에 워터파크, 수변 상가 및 휴양시설 등의 유원지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LH공사가 추진하는 사업 중 이례적인 유형의 도시계획시설사업이다.
김 의원은 최근 사업성 검토에서 361억 원의 적자사업임이 드러났으며 사업지내 용지 매각 수요 조사 결과에서도 민간사업자의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결과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포항 동빈내항 사업은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경북 포항 남구·울릉군)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 사업이다. 김의원은 "LH공사가 적자가 빤히 예상되는 특정 정치인의 지역구 사업을 강행 추진할 어떠한 이유도 찾을 수 없으며 이는 결국 ‘형님 사업’ 에 대한 사실상의 특혜 제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이지송 LH 사장은 "포항 유원지 사업은 기존 사업계획에 들어가 있었고 토지계획 사업에서 아직까지 세밀한 사업 카운트를 하고 있다"며 "포항시로부터 기존 지원액보다 늘어난 600억원을 받기로 했으며 적자난 금액을 지원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라고 해명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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