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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복합쇼핑몰과 눈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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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최근 지어지는 신규 호텔들이 복합쇼핑몰 내에 오픈, 전통적인 호텔의 속성에 플러스해 다양한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신개념의 호텔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텔이 복합쇼핑몰과 만나면서 소비자는 최고급 숙박과 휴양은 물론 도심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쇼핑과 영화, 뮤지컬을 통한 문화생활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특2급 호텔 메리야트 코트야드가 오픈한 이후로 오는 9월 중순 신도림의 디큐브시티에 특 1급 호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오는 12월 초에는 롯데몰 김포공항에 건립될 비즈니스 호텔, 내년 상반기에는 여의도 IFC의 콘래드 서울 등 복합쇼핑몰에 건립될 많은 호텔들이 줄줄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신규 호텔들이 대형 복합쇼핑몰에 건립되는 가장 큰 이유는 복합쇼핑몰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복합쇼핑몰은 교통의 요지 및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그 지역은 핵심상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호텔은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편리한 교통을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게 되는 것.


쇼핑은 물론 멀티플렉스 극장, 뮤지컬 공연장 등 문화생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의 서비스와 연계, 새로운 패키지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류에 힘입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고 명동, 동대문 등 쇼핑의 메카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복합쇼핑몰에 위치한 호텔이 숙박과 쇼핑을 함께 원하는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여 큰 수요를 만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9월 16일에 오픈하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복합쇼핑몰에 위치하는 호텔의 대표 사례다. 서울 서남권 교통의 중심지인 신도림에 위치하는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일본 롯본기 힐스의 설계를 맡았던 세계적인 건축회사 미국의 저디(Jerde)사와 일본의 모리(Mori)사의 컨설팅을 받았다.


힐튼 계열의 콘래드(Conrad) 호텔은 내년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 오픈한다. IFC 서울(서울국제금융센터)은 한국을 대표하는 금용 중심지로 여의도를 육성하고 고용 등을 창출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핵심적인 사업의 일환으로 콘래드 서울 호텔과 3개의 오피스 건물로 구성된다.


콘래드 호텔은 여의도에 처음 생기는 5성급 호텔로 비즈니스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과 내국인을 타깃으로 하고 쇼핑몰 IFC몰은 쇼핑몰 외에도 대형 문고, 멀티플렉스 극장, 푸드코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포국제공항 청사 부지 일부에 복합 문화·레저·쇼핑단지로 재개발되는 '롯데몰 김포스카이파크'에는 롯데자산개발이 직접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도 건립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기능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서울역사 북부에는 컨벤션 센터와 외국 바이어들을 겨냥한 특2급 호텔, 백화점, 쇼핑센터가 세워질 예정이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 동대문에도 관광 호텔 또는 비즈니스 호텔들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명동 밀리오레는 현재 3~17층이 리뉴얼 중이며 향후에는 중저가 관광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관계자는 "최근 복합쇼핑몰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연인, 가족, 친구 단위의 몰링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해 복합쇼핑몰에 입지하는 호텔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복합쇼핑몰에 들어서는 신규 호텔들은 복합쇼핑몰이 가지는 장점인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요소 등과 연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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