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 시총 상위 30위 기업중 9곳 기업청산가치 수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주가 폭락으로 저평가 상태로 떨어진 우량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8일 종가 기준으로 우선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30위권 내 기업 중 기업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기업은 총 9개에 달했다. KB금융의 경우 지난 1일만 해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3배였으나 이번 폭락을 겪으며 1배 아래로 떨어졌다. PBR이 1배 아래라는 것은 현 주가가 기업의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KB투자금융의 주가는 이달 들어 8일까지 약 17% 하락했다.
LG전자 역시 PBR 1.3배에서 0.84배로 가치가 하락했고 기업은행은 1.13배에서 0.99배로 주저앉았다. LG전자와 기업은행은 이달 들어 각각 18%, 12.5%씩 주가가 빠졌다.
조진호 SK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단기 주가 급락으로 1주일간 하락률이 14.3%를 기록, 동종업계 평균하락률 6.4%를 큰폭으로 하회했다”면서 “현 주가는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 상태로 2009년 3월 역사적 저점인 PBR 1.1배를 하회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매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청산가치 이하인 기업들은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우리금융, KT, 하나금융지주 등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PBR이 1.22배로 내려갔다. 삼성전자의 PBR 하단이 과거 5년간 평균 1.48, 7년간 1.6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가 많이 떨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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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으로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30위권 내 기업 중 PER 10배 이하의 기업들은 절반에 가까운 14개로 지난 1일의 11개에 비해 늘었다. 삼성전자는 8.21배에서 7.17배까지 하락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12.6% 내렸다. 삼성생명은 PER 10.49배에서 9.47배로, 삼성중공업은 10.7배에서 8.34배로 떨어졌다. 현대제철은 10.92배에서 9.23배로 내려갔다.
하지만 '저평가' 여부를 투자 잣대로 삼는 데 대해서는 이견도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전체적으로 급락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저평가주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면서 “저평가주보다는 낙폭 과대주나 경기 방어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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