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시중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달말 현재 0.97%로 전월 보다 0.33%p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1.06%와 1.17%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소기업 대출 신규연체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시중 은행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뱅크를 통한 부실정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은행권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조 6000원에 달했다. 여기에 지난달 신규연체 규모는 2조2000억원으로 전월 보다 1조3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9%로 전월말(1.75%)대비 0.56%포인트 하락했고, 가계대출(원화) 연체율은 0.72%로 전월말 보다 0.04%p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8.40%에서 5.08%로 크게 감소했고, 해상운송업 대출 연체율도 9.13%에서 4.50%로 절반 이상 줄었다. 그러나 선박건조업은 3.51%에서 3.57%로 소폭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PF대출, 가계대출 등 취약 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를 지속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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