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내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국내 1호 스팩상장 기업 화신정공이 제2의 도약을 약속했다.
이종목(사진) 화신정공 대표이사는 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을 통해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친환경차 부품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화신정공은 자동차부품업체 화신의 계열사로 샤시부품과 정밀가공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HMC투자증권의 HMCIB제1호기업인수목적(HMC스팩1호)이 지난 6일 주주총회에서 화신정공과의 합병을 승인해 국내 최초 스팩상장 기업의 자리를 차지했다.
모기업 화신 및 계열사 새화신을 통해 62%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현대모비스 및 현대다이모스의 매출 비중이 32%를 넘는다. 국내에서는 쌍용과 한국지엠을 대상으로 한 영업망 확충에 나서고, 해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를 발굴해 매출처 다변화에 힘쓸 계획이다.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지만 화신정공은 안주하지 않고 미래 먹거리 찾기에도 열심이다. 알루미늄 샤시 부품인 '알루미늄 컨트롤암' 양산에 업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 부품은 현재 북미에서 쏘렌토 및 모하비에 공급되고 있으며 향후 고급차 및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 847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15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272억의 매출액으로 분기사상최고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이 대표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상장을 위해 스팩을 통한 상장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보다 간소한 절차와 심사를 거치는 스팩의 장점을 활용한 셈이다. 그는 또한 "국내 1호 스팩상장기업으로서의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스팩을 선택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상장을 통해 268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며 이 자금 중 절반은 제2공장 설립에 투입될 계획이다. 화신정공은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경북 경산에 원재료 가공 및 보수용 부품 생산을 위한 제2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
화신정공과 HMC스팩1호의 합병기일은 내달 8일, 변경추가상장일은 내달 17일로 예정돼 있다. 상장을 통해 화신정공의 자본금은 17억5000만원에서 35억16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총 3516만3887주가 상장되며 이중 6개월 이상 보호예수되는 최대주주 및 스팩발기주주의 지분은 63.3%에 달할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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