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티헌터>가20% 시청률을 넘보고 있다. 30일 방송된 <시티헌터>의 시청률은 18.8%(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으로 29일 방송분에 비해 0.4%P 상승한 18.8%를 기록했다. 비록 0.4%P라는 소폭의 상승분이긴 하지만 표민수 감독의 연출작으로 기대작이었던 MBC <넌 내게 반했어>가 전날에 비해 0.8% 하락한 6.8%의 시청률을 기록한 상황이어서 향후 시청률 상승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한 18.8%의 시청률은 <최고의 사랑>이 최종화에서 21%의 시청률을 기록하기 전까지 기록한 최고 시청률 18.4%를 뛰어넘은 것이기도 하다.
<시티헌터>의 시청률 상승은 이틀간의 방영분에서 점점 기대를 고조시키는 전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시티헌터>는 마지막 장면에서 나나(박민영)이 윤성(이민호)를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윤성 대신 총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 방송되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나나의 아버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종식(최일화)에 대한 윤성의 처단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도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30일에는 나나가 목숨을 건지고 윤성과 함께 김종식에 대한 처단에 본격적으로 나서 진표의 복수와 경쟁에 나서게 되었다. 특히 윤성과 진표의 극한 대립에 따라 진표가 나나를 제거하려고 다가가는 장면이 마지막 장면으로 마무리 돼 궁금증을 높였다.
그러나 <시티헌터> 특유의 사회 현실에 대한 직접 풍자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특히 윤성과 나나가 김종식의 비자금을 직접 반값 등록금 투쟁 시위에 나선 학생들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등 당장의 통쾌함을 안겨줄 수 있지만 이런 직설 화법은 오히려 드라마를 투박하고 거칠어 보이게 할 수도 있다. <시티헌터>가 <최고의 사랑>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시청률을 지켜온 것에는 액션과 사회 풍자, 또한 로맨스의 적절한 조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티헌터>가 이 조화를 잘 유지할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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