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티헌터>가 MBC <최고의 사랑>의 빈자리를 메웠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시티헌터>는 18.4%의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23일 방송보다 3.8%p 상승했다. 또한 <최고의 사랑>과 <시티헌터>에 밀려 고전했던 KBS <로맨스 타운>도 지난 방송보다 2.6%p 상승했다. 줄곧 10% 초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다 8%대로 떨어졌던 <로맨스 타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 반면, <최고의 사랑> 후속작인 MBC <넌 내게 반했어>는 7.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1%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최고의 사랑>의 후광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고의 사랑>의 첫 방송의 시청률이 8.4%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다소 떨어지는 수치다.
<최고의 사랑>의 자리를 <시티헌터>가 대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주중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의 대부분이 로맨틱코미디라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로맨틱코미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보기 원하는 것이다. 또한 <시티헌터>는 나나(박민영)가 이윤성(이민호)이 시티헌터임을 알고, 이윤성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으로 극 중의 비밀 대부분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는 등 스토리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 여기에 시티헌터인 이윤성이 비리를 저지르는 정치인이나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5인회를 처단하는 사건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처음 드라마를 접한 시청자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 <시티헌터>가 이런 흐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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