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야외 수영장, 영화제 콘셉트 와이너리 투어 등 예약률 최고 65% 증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특급호텔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벌써부터 피서객들이 몰리며 패키지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
특히 올해에는 긴 여름과 함께 추석 연휴도 일찍 찾아와 여름 휴가를 호텔에서 보내려는 이들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에서는 예년보다 더욱 다양한 구성의 여름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판매 기간을 연장하고 올 여름 특수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의 올해 여름 패키지 예약률은 전년에 비해 현재 28%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달 둘째 주 이후부터 특히 예약률이 급증했다"면서 "영화제 컨셉의 와이너리 투어는 물론, 야외 수영장을 밤까지 이용하는 '문라이트 스위밍'을 올해 첫 시행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비해 2주 정도 빨리 여름 패키지 판매를 시작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경우 이미 여름 패키지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워커힐은 이번 여름 패키지 판매를 추석 연휴 기간이 포함되는 9월 13일까지로 연장했다.
리츠칼튼 서울은 올해 여름 패키지 판매를 전년에 비해 1개월 빠른 지난 1일 시작했다. 현재 예약률은 6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웨스틴 조선호텔은 올해 여름 패키지 판매 기간을 전년에 비해 10일 연장했다. 특히 올해 판매율은 전년보다 10%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팔래스호텔의 경우 이달 초부터 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는 물론, 특급호텔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고 야외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호텔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늦무더위도 예상하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도 일찍 찾아와 호텔을 찾는 핵가족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여름 패키지 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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