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A380 항공기 시범 비행 및 도입 기념식 열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대한항공은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A380 차세대 항공기 시범 비행 및 도입 기념식을 열고 A380의 진면목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A380 시범 비행 행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언론인, 일반인 체험단 등이 탑승해 2시간 동안 국내 상공을 비행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오후 3시에는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국토해양부 등 정부 관계자, 국회, 금융계, 언론계 등 국내외 VIP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A380 도입 기념식 및 오전에 이은 두 번째 시범 비행 행사가 열렸다.
대한항공 A380 차세대 항공기는 현재 A380을 운영하는 전 세계 항공사 중 최소 좌석을 장착해 승객들에게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복층 항공기인 A380의 2층을 모두 비즈니스 좌석으로 구성, 2층에 올라서는 순간 비즈니스 전용기의 감동을 선사했다.
항공사 최초로 기내 면세품 전시 공간을 갖추고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 했으며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바 라운지는 하늘 위에서도 호텔 바 라운지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선보인 A380 1호기를 포함해 연내 5대, 오는 2014년까지 총 10대의 A380을 도입할 예정이다.
◆'최초, 최소, 최대' 수식어 뒤따른 A380
대한항공 A380 차세대 항공기는 전 세계 여타 항공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좌석 배치와 여유로운 공간에 마련된 다양한 시설을 기반으로 했다.
좌석 규모는 현재 동일 기종을 운영하고 있는 항공사 중에서 최소인 407석이다. 이코노미 좌석 수도 301석으로 전 세계 A380 운영 항공사 중 최소다. 대신 이코노미 좌석은 전 세계 A380 운영 항공사 중 최대 좌석간 거리인 86.3cm(34인치)로 꾸몄다.
또한 세계 최초로 2층 전체를 프레스티지 클래스 전용 층으로 구성해 비즈니스 전용기에 탄 듯한 특별함을 선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대부분의 항공사보다 많은 수인 94석의 좌석이 제공되면서도 180도로 누울 수 있는 좌석이 장착됐으며, 전 후방에 바 라운지가 마련됐다.
1층 앞쪽에 위치한 12석 규모의 퍼스트클래스는 완벽한 프라이버시와 격조 높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하늘 위의 특급 호텔이다. 1등석은 국내 처음으로 해외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해 좌석을 설계한 독립형 명품 좌석 '코스모 스위트'가 장착됐으며 퍼스트클래스 전용 바 등이 설치됐다.
◆하늘에서 즐기는 휴식
대한항공 A380에는 항공업계에서 최초로 기내 면세품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시 공간은 1층 맨 뒤쪽 2층 연결 계단 주변에 위치하며 화장품, 주류, 향수, 액세서리 등 4개의 전시대로 구성돼 60여종의 기내 판매 면세 물품을 전시한다.
바 라운지 공간도 특징적이다. 1층 퍼스트클래스 맨 앞쪽과 2층 프레스티지 클래스 맨 앞쪽에는 승객이 자유롭게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무인 바가 운영된다. 2층 앞쪽 바에는 라운지도 마련됐다. 2층 맨 뒤쪽에는 특별 교육을 받은 바텐더 승무원이 칵테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레스티얼 바(Celestial Bar)'및 라운지 공간이 있다.
◆17일 첫 운항..순차적으로 뉴욕, 파리, LA 등 장거리 투입
대한항공 A380 차세대 항공기 1호기는 17일 오전 9시10분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첫 투입되며 이달 인천~나리타, 인천~홍콩 노선을 시작으로 7월 방콕, 8월 뉴욕, 9월 파리, 10월 LA 노선에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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