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 상반기 최강 암말을 가리는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미국산 암말인 '깍쟁이'(암 3세, 11조 이인호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깍쟁이는 경주 중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주를 주도하며 여유 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2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혼1 2000m, 총상금 4억원)로 펼쳐진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14두의 암말 중 신형철 기수의 '깍쟁이'가 2분14.2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6200만원.
당초 이번 경주에서는 내노라는 암말들이 총 출동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예상외로 경기가 싱겁게 끝이 났다. 이날 경주에서 '깍쟁이'는 가장 외곽의 게이트에서 출발한 탓에 경주 초반 '기쁨누리'와 '블루밴드마마'에 밀려 3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경주 중반까지 선두권에서 머물려 우승을 노린 '깍쟁이'는 결승선 400m를 남겨놓고 속도를 올리며 선두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 후 결승선을 통과하기까지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금비'가 역전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깍쟁이'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2월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 이어 대상경주 2연패와 함께 7회 연속 복승률(1위 2위 달성승률) 100%를 달성했다.
깍쟁이와 함께 올해 2회 연속 대상경주 우승을 합작한 신형철 기수는 "초반에 힘을 비축했다가 막판 추입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는데, 초반 스타트가 너무 좋아 선두에서 편하게 탔던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깍쟁이'를 키워낸 이인호 조교사는 "신형철 기수가 깍쟁이 데뷔 때부터 계속 호흡을 맞춰와 별다른 작전 지시 없이 편안하게 기수에게 경주 전개를 맡겼는데 우승까지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총 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끈 이날 대상경주는 단승식 6.6배, 복승식 11.4배, 쌍승식 23배의 배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경주는 3만8000여명의 경마팬이 지켜보고 있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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