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세계적 골프용품 기업인 아큐시네트(Acushnet)가 한국의 품에 안기게 됐다.
휠라코리아(회장 윤윤수)와 미래에셋PEF(대표 유정헌)는 양사의 컨소시엄을 통해 미국 포춘브랜즈사로부터 자회사인 아큐시네트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수대상인 아큐시네트는 미국상장회사인 포춘브랜즈의 자회사로서 타이틀리스트(Titleist) 골프볼, 풋조이(Foot Joy) 골프화, 스카티 카메론(Scotty Cameron) 퍼터, 보키(Vokey) 웻지 등을 보유한 전 세계 1위 골프용품회사로, 연 매출은 약 13억 달러 규모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과 풋조이 골프화는 전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프로골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 골프볼은 1949년 이후 지금까지 62년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시장 점유율은 약 69%로, 시장점유율 9% 수준인 2위 업체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큐시네트가 매각되는 것은 전 세계 골프 용품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과연 어떤 기업이 인수하게 될 것인가가 전 세계적인 초미의 관심사였다.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는 4개월에 걸쳐 진행된 경쟁입찰에서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을 공동 자문사로 구성, 인수기업의 향후 경영 및 성장전략, 인수자금 조달 등에 대한 치밀한 준비를 통해 경쟁력 있는 인수방안을 제시, 해외 글로벌 기업 및 사모펀드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인수에 성공했다.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는 미국 현지에 아큐시네트 인수를 위한 홀딩컴퍼니(Holding Company)를 설립하고, 금년 3분기 중에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인수가액은 약 12억 달러로 알려지고 있으며, 5억 달러 규모의 금융기관 인수금융을 바탕으로, 나머지 금액은 연기금 출자자(LP)로 구성된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가 조달할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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