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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물 따라 바위산 따라가면 살기 좋은 동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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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물 따라 바위산 따라가면 살기 좋은 동강마을 김경래 OK시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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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물과 구름, 정선 땅 어딜 가나 아름다운 산과 강이 있고 계곡이 있다. 그 어느 것 하나 절경이 아닌 곳이 없지만 특히 정선읍에서 신동읍까지 동강을 따라 가는 길은 아름다운 강변 따라 바위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특히 아름답다.


우리나라의 최고 오지로 치는 곳이 정선이다. 예로부터 도읍에서 머나먼 심산유곡의 땅이었다. 산과 물밖에 없는 척박한 고장이라 큰 마을을 찾기 힘들다. 그렇다고 사람살기 좋은 땅을 찾기 힘든 것은 아니다. 산 따라 물 따라 사람들이 풀씨처럼 뿌리를 내려 살고 있다. 동강변을 따라서는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그 사람들이 지금도 여전히 마을을 이뤄 살고 있다.

[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물 따라 바위산 따라가면 살기 좋은 동강마을 돌단풍이 핀 동강길.

동강은 정선의 젖줄이다. 그 물이 영월을 지나고 단양을 거쳐 한강이 된다. 동강의 상류는 조양강이다. 조양강은 정선읍을 관통해 회동과 광하를 거쳐 귤암이란 마을로 들어선다. 이곳부터 물은 동강이란 이름을 갖는다. 강을 따라 가는 길은 절경이다. 깎아지른 바위산이 한쪽을 버티고 있으며 한쪽은 동강 물길이다. 물길을 따라 만나는 작은 마을들은 동화 같이 아름답다. 강원도, 농촌진흥청 등으로부터 살기 좋은 마을,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등으로 수도 없이 꼽힌 마을이다.


귤암리는 정선 땅에서 유일하게 감이 재배되는 마을이다. 예부터 감꽃이 만발해 귤화(橘花)라고 했는데 결국 마을 이름이 됐다. 마을의 진산은 병방산이다. 한 사람만 지키고 있어도 천군만마가 근접키 어려운 천연의 요새기 때문에 군사가 방어 해주는 산(兵防山)이라 부른다. 마을 앞산은 깎아지른 바위산이다. 수리도 넘어 다니기 힘든 산, 사람의 정수리처럼 높다해 수리봉이란 이름이 붙었다.

귤암리에서 동강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가수리를 지나 운치리로 이어진다. 모두 동강변의 아름다운 마을이다. 동강의 최상류 지역으로 생태보전지역과 자연휴식년지로 지정돼 외부인이 근접하기 어렵다. 봄이나 여름, 가을날 이 길을 따라가 보면 바위 절벽에 핀 아름다운 들꽃들이 장관이다. 특히 봄날의 이 길에서는 동강할미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세계 유일종인 꽃, 동강할미꽃의 자생지가 바로 동강변 귤암리에서 운치리까지의 강변 바위산이다. 4억~5억년 전에 만들어진 석회암 바위틈에서 자라는 동강할미꽃은 4월에 보라색 꽃을 피운다.

[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물 따라 바위산 따라가면 살기 좋은 동강마을 동강할미꽃. 자료: 정선군청


일반 할미꽃들은 허리를 숙이고 땅을 향해 핀다. 하지만 동강할미꽃은 허리를 숙이지 않고 빳빳하게 서서 하늘을 향해 꽃잎을 연다. 또 꽃대와 꽃잎 주위로 하얀 솜털이 많이 나 있다. 동강할미꽃이 살고 있는 바위산은 귤암리에서 동강을 따라 아래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는 가수리의 붉은 뼝대(바위로 이루어진 낭떠러지)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이곳을 지나면 가수리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오송정이 나오고 700년 된 느티나무를 만난다. 계속 휘어져 길을 가면 운치리로 이어진다. 이들 마을에서는 도시에서 귀농한 사람들, 전원생활을 위해 찾아와 뿌리를 내린 사람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따뜻한 기후에 자연환경이 좋아 살기가 좋기 때문이다.


동강할미꽃으로 유명한 귤암리를 동강할미꽃마을이라고 부른다. 강변길을 따라가는 마을들도 모두 아름다운 강변 경치를 하고 있다. 바위산 자락을 따라 길이 나 있고 그 길을 따라 동강이 흐른다. 이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다. 이 길에는 동강할미꽃을 비롯해 층층둥글래, 연잎꿩의다리, 동강대극 등 956종의 식물과 천연기념물인 수달 등 포유류 41종, 원앙, 비오리 등 조류 72종, 육상곤충 1357종 수서곤충 157종이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를 비롯한 312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동식물의 보고다. 동강할미꽃이 피고 나면 바위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돌단풍(바우나리)이다. 가을에는 구절초가 아름답다.

[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물 따라 바위산 따라가면 살기 좋은 동강마을 동강변 마을.


강변 마을들은 새벽이면 물안개와 산안개가 핀다. 산줄기에는 구름들이 산허리에 걸려 절경을 이룬다. 드라이브 코스나 여행지로도 아주 좋은 길이다. 동강할미꽃이 피는 강변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정선읍 광하리에서 들어가는 방법과 신동읍 고성리의 동강안내소를 통해서 가는 길이 있다. 정선읍 광하리에서 진입하는 방법이 훨씬 가깝고 쉽다.


정선읍에서 평창 방면 42번 국도를 타고 가다 광하교 직전에서 우측으로 길을 벗어나면 다리 밑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초입에 동강 관리사무소가 나온다. 그 앞을 지나면 바로 강변을 따라가는 길을 만나는데 동강길이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석회암 절벽이 울을 치고 있는 동강변 마을들이 나타난다.


서울 쪽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새말나들목을 나선 후 우측 안흥쪽으로 길을 잡고 평창읍과 미탄을 거치면 정선 가는 길을 만난다. 계속 가다보면 비행기재터널을 통과하게 되고 광하 다리를 만난다. 좌측 정선군 관광 안내판 뒤쪽으로 귤암, 가수리로 가는 이정표를 만난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북단양 나들목에서 제천 영월 방향으로 길을 잡은 후 38번 고속화국도를 탄다. 평창, 연당, 정선나들목으로 나선 후 영월을 거쳐 가게 된다.
OK시골 www.oksigol.com 033-765-4070~2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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