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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내륙의 바다, 제천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마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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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내륙의 바다, 제천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마을들 김경래 OK시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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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내륙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곳이 충주호다. 1985년 충주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댐이 충주에 있어 충주호로 이름 붙었지만 호수로 인해 수몰된 지역은 제천 땅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 호수가 차지하는 면적도 제천이 더 많다. 그래서 제천사람들은 충주호라 부르는 것을 못마땅해 한다.


청풍호는 이런 이유로 생긴 이름이다. 제천에서는 청풍면의 지명에 따라 충주호 대신 '청풍호'로 바꿔 부른다. 제천시청은 지역 내 도로 안내 표지판에서 충주호란 명칭을 청풍호로 바꿔 달았고 지역 단체에서는 청풍호 개명을 위한 운동도 벌이고 있다. 제천사람들은 억울해 할만도 하다. 충주호반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청풍이고 청풍호반 주변으로 유명한 리조트와 도시민들의 별장, 전원주택, 펜션들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내륙의 바다, 제천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마을들 청풍

예전 청풍은 유명한 마을이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던 곳이었다. 고을의 관문이었던 팔영루 앞엔 역대 관리들의 송덕비가 즐비하게 서 있었으며 남한강이 흘러가는 강변 언덕에는 한벽루가 시인묵객을 불러들였다.


물에 잠긴 청풍의 영화는 청풍문화재단지에 남아있다. 청풍면이 물에 잠기면서 일대에 있던 수많은 유물들을 산동네로 옮겨 청풍문화재단지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곳엔 보물 2점(한벽루, 석조여래입상), 지방유형문화재 9점(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 4동), 지석묘, 문인석, 비석 등 42점과 생활유물 2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이런 유물들은 청풍의 화려했던 과거를 보여준다.

청풍의 화려했던 역사는 남한강과 같이 했다. 남한강을 따라 배들이 오르내리던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청풍은 번성했다. 하지만 도로와 철길이 생기면서 힘을 잃기 시작해 1985년 충주댐이 생기면서 결국 청풍은 수몰돼 예전의 유서 깊은 마을은 사라져 버렸다. 이후 서서히 청풍호반을 중심으로 유명 리조트와 레저시설들이 들어서게 됐고 도시민들의 휴양지, 별장지, 전원주택지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 앞은 청풍호반 뒤는 금수산 자락, 전원생활터로 인기

[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내륙의 바다, 제천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마을들 벚꽃 핀 청풍 호반길


청풍을 이야기할 때 우선 눈에 들어오는 지역은 면소재지를 중심으로 한 청풍호반 라인이다. 청풍호를 사이에 두고 빙 둘러 마을이 펼쳐져 있다. 모두 아름다운 강변마을이다.


청풍대교와 맞닿아 있는 물태리는 호수를 내려다보고 청풍문화재단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앞을 지나 청풍초등학교 입구 쪽으로 우회전을 해 들어가면 안쪽에 아름다운 호반마을들이 나타난다. 대유리, 도곡리, 양평리 등의 마을로 토지가 넓고 평온해 살기가 좋다. 호젓한 호반풍경, 평온한 농촌마을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의 마을은 전원주택지로 추천할만 하다. 호수변을 따라 계산리, 연곡리를 돌면 도시민들의 별장들이 여러 채 들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길을 따라 다시 청풍문화재단지 앞으로 나올 수 있다. 전원주택지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이며 호반풍경을 감상하는 드라이브코스로도 좋다.


호수가 보이는 곳의 전원주택지 가격은 일반 농지나 산지의 경우 3.3㎡에 30만~40만원 정도고 전원주택단지로 개발한 필지의 경우 약 60만원 선에서 분양을 하고 있다. 호반을 벗어나 산 쪽으로 들어가면 이보다 가격이 저렴해 진다.


청풍면에 속한 산마을은 학현리가 대표적이다. 금수산 뒷자락에 해당되는 학현리는 산길을 따라 펜션과 도시민들의 주말주택들이 많이 들어서있다. 인접한 수산면에 자리잡고 있는 금수산과 가은산 자락은 전원주택지로 인기있는 산마을이다.


청풍면소재지에서 청풍대교를 건너 우측으로 호반을 따라가면 수산면이 된다. 능강리에는 ES리조트클럽이 있고 산자락에는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신라의 고찰 정방사가 있다. 산비탈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절집은 10여 년 전에는 남한강변의 벼랑을 끼고 돌아 세 시간 쯤은 걸어 올라야만 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절 앞까지 차로 갈 수 있을 정도로 도로사정이 좋아졌다.


정방사 법당 앞뜰에서 바라보면 발 아래 호수가 펼쳐져 있고 그 너머로 월악산이 높이 솟아 있다. 정방사 앞을 지나 호반가를 달리면 솟대공원을 만난다. 조금 더 가면 금수산과 가은산 자락에 파묻힌 상천리와 하천리란 마을이 나오는데 산마을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전원주택과 주말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다. 청풍호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산마을도 전원생활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내륙의 바다, 제천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마을들 중앙고속도로에서 남제천IC를 나와 청풍호로 드는 길목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남제천IC를 나와 15분 정도 가면 청풍호반에 갇혀 있는 청풍면소재지를 만날 수 있다. 제천-평택을 잇는 고속도로도 2014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교통여건도 많이 개선될 예정이다.


OK시골 www.oksigol.com 033-765-4070~2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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