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리비아 사태로 인해 최근 급격히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세계 최대 원유 공급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리비아 사태로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증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1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 4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3%(91센트) 내린 배럴당 96.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주만에 가장 가파르게 하락한 수치다.
이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공급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증산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추가적으로 원유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사우디 국영매체도 사우디 내각회의 뒤의 보도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리비아 사태로 인한 석유공급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원하지 않는다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70만배럴의 원유를 실은 수송선이 리비아 북동부 항구를 출발해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라며 시위대가 장악한 동부지역에서 수출이 재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런던 국제거래소(ICE) 4월만기 브렌트유는 7센트 미끄러진 배럴당 112.0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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