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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브렌트유 110弗 돌파...WTI 장중 100弗 돌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리비아 사태가 인근 산유국으로 확산돼 리비아와 알제리의 석유 생산이 동시에 중단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2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8%(2.68달러) 오른 배럴당 98.10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는 장 중 한때 배럴당 100.01달러까지 치솟으며 배럴당 100.37달러를 기록한 지난 2008년10월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은 세계 산유량의 36%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들 나라에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WTI 가격은 올들어 약 9.4% 급등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 가격은 런던국제거래소(ICE)에서 5.3% 상승한 배럴당 111.3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8월29일 이후 최고가다.

브렌트유는 3거래일 동안 8달러 이상(약 8%)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3일 연속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던 2주간 상승률은 2.7%에 그쳤었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 장관이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석유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공급을 늘릴 준비를 마쳤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리비아 사태가 걸프전 이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를 인용 “리비아와 알제리의 석유 생산이 동시에 중단되면 유가가 배럴당 22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루 16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리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2개 회원국 중 9번째로 원유생산량이 많다. 세계 원유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 정도다. 이집트의 산유량은 리비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한 리비아의 원유 매장량은 아프리카 국가 중 최대다. 리비아가 생산한 석유는 대부분 지중해 유럽국가에 공급되고 있다.


한편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블룸버그 조찬 강연에 참석해 “세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단기적 영향에 따른 긴장을 관리하는데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어려운 일(rocket science)이 아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뉴욕 소재 MF글로벌의 에드워드 메이어 애널리스트는 “리비아의 문제만으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올라가지 않겠지만 반정부 시위가 걸프만 국가들에게 번지면 150달러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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