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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교육비 10년래 첫 감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2010년 총 사교육비가 2009년에 비해 7500여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래로 10% 내외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던 사교육비가 2009년 주춤한 데 이어 지난해 마침내 첫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통계청에서 실시한 2010년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010년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20조9000억원으로 2009년 21조6000억원보다 3.5%(7541억원) 줄어들었다.


교과부 측은 물가지수를 감안한 실질사교육비 총 규모의 경우 2008년과 2009년 큰 변화 없이 유지되다가 지난해 들어 6.4%(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교육비 감소액 7500여억원 가운데 5891억원은 학생 수 21만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고, 1650억원은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교과부는 풀이했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2009년 24만2000원보다 0.8%(2000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사교육비 증감추이를 시ㆍ도별로 살펴보면, 경북 5.1%, 충남 4.8%, 경남 4.2% 순으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전북(4.5%), 전남(3.1%), 제주(2.8%) 등 8개 시ㆍ도는 사교육비가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교과부 측은 전체 사교육비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입시제도 변화와 학원 교습시간 단축 정책 등을 꼽았다.


특목고 진학 희망 중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와 서울 강남지역의 사교육비가 각기 11.3%와 5.1%나 줄어든 것에 대한 분석이다.


교과부는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지난해 특목고 입시에 선발고사 대신 대학입학사정관 전형과 비슷한 형태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분석에 참여한 성균관대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는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는 학생이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사교육비를 연간 약 51만원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55.6%였다.


교과부 관계자는 "2007년 통계청 조사 시작 이후 꾸준히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던 사교육비 증가세가 2009년 3~4% 수준으로 한풀 꺾이고 지난해 마침내 감소세로 돌아섰다"면서 "교실수업 개선, 방과후학교 질 향상 등의 공교육 강화를 통해 사교육비 경감에 속도를 붙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ㆍ중ㆍ고 1012개 학교의 학부모 약 4만4000명을 대상으로 2010년 6월과 10월 두 차례 이뤄졌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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