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마포사회조사보고서' 발간 ...구민 절반 정도 금융기관 예금 통해 재테크....43%는 가계부채 있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초·중·고 자녀가 있는 마포구 한 가구가 한 달에 쓰는 평균 총 교육비는 ‘79만6000원’, 평균 사교육비는 ‘62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마포구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방과후학교’(38.3%)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민 절반 정도(49.5%)가 ‘금융기관 예금’을 통해 재테크를 하고 있는 가운데 마포구 가구 43.8%가 ‘가계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포구민의 17.0%가 지난 1년간 구직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2010년 9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마포구 거주 2000가구, 만 15세 이상인 가구원 4368명을 대상으로 주거생활, 교육, 교통, 경제, 여성과가족, 보건과복지, 문화와레저, 행정서비스 등 9개 분야 68개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를 담은 '2010년 마포사회조사보고서'를 지난해 12월 30일 발간했다.
이번 ‘마포구 사회조사’는 마포구가 여론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으며 전문조사원을 통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구 사회조사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구민들이 행정의 수요자 입장에서 제공받기를 원하는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설계됐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마포구에서 추진하는 각종 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에 기초자료로 활용해 구민 요구에 부응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구 행정서비스에 대한 구민 만족도 상승
마포구의 쓰레기, 폐기물 처리에 대한 마포구민의 만족도는 38.5%(매우만족+약간만족)로, 2009년에 비해 만족도가 1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포구민의 절반 이상(50.9%)은 민원 신청(처리)을 위해 마포구청 또는 동주민센터를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54.8%)이 만족(매우만족+약간 만족)한다고 답했다.
◆교육환경 개선 위해 ‘방과후학교’ 필요
구민들의 주요 관심 사항인 교육환경에 대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초·중·고 자녀가 있는 마포구 가구가 한 달에 쓰는 평균 총교육비는 ‘79만6000원’이며, 평균 사교육비는 ‘62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방과후학교’(38.3%), 과학고·외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17.4%), 교육관련 상담센터(15.6%), 학교내 원어민 영어교실(15.2%), 입시전문학원(9.3%), 인터넷 수능방송(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늘리려면 취업정보, 알선창구 늘려야
민선 5기 공약사항인 일자리 창출 분야와 관련, 마포구민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 ‘취업정보와 알선 창구 활성화’(29.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공공근로와 같은 공공부문 취업 확대’(28.5%)를 응답했다.
마포구민의 17.0%가 지난 1년간 구직활동을 한 경험이 있으며 특히 20대 연령층(24.4%)의 구직활동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마포구민의 절반정도(49.5%)가 ‘금융기관 예금’을 통해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마포구 가구의 43.8%가 가계 부채가 있으며 부채의 주된 원인은 ‘주택 임차 및 구입’(6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복지시설 ‘어린이집’, ‘놀이체험실 및 놀이터’ 필요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영유아복지서비스 대책과 관련해서는 미취학 자녀를 둔 가구의 39.8%는 자녀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32.4%)과 ‘영유아 보육비·교육비 지원’(31.4%)이 꼽혀 보다 질 좋은 보육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구민의 절반 이상(51.8%)이 마포구에 필요한 영유아 복지 시설로 ‘어린이집(보육시설)’을 꼽았고 놀이체험실과 실내놀이터(12.6%), 유치원(교육시설)(9.1%), 영유아플라자(보육정보센터)(8.9%), 생태와 자연학습실(주말농장 등)(7.4%), 영유아전용도서관(6.3%), 장난감도서관(3.8%)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도 조사와 비교해 보면 어린이집에 대한 수요가 대폭 높아지고 놀이체험실과 실내놀이터는 다소 낮아진 점이 주목된다.
◆구민 10명 중 2.3명 자전거 이용
교통분야에서는 마포구민의 절반가량(49.1%)은 ‘주차시설 부족’이 가장 보완·개선이 필요한 교통문제라고 꼽았으며 마포구 보행 환경에 대해 31.9%가 만족했다.
반면불만족 비율은 18.0%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마포구민의 자전거 이용 비율은 23.9%로 나타났으며, 이용자의 75.8%가 ‘운동(레저 등)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보건소서 건강검진, 예방접종, 진료 해줬으면
보건분야에서는 마포구민의 23.7%가 현재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앓고 있는 질환의 종류는 ‘고혈압’(10.9%)이 가장 많고 다음은 ‘관절염’(6.9%), ‘당뇨’(4.4%), ‘고지혈증’(3.9%), ‘골다공증’(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민이 가장 이용하길 원하는 보건 의료서비스는 ‘건강검진’(37.0%), ‘예방접종’(24.6%), 진료(내과 치과 전염성 질환 등)(16.3%)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구 축제 중 한강마포나루새우젓축제 구민 참여 가장 높아
문화분야에서는 마포구민 10명 중 6명 정도(58.2%)가 마포구 문화행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행사별 참여도를 보면 한강마포나루새우젓축제(19.3%)와 홍대거리미술전(19.1%), 서울와우북페스티벌(15.0%), 신년해맞이 축제(8.2%), 서울프린지페스티벌(6.3%), 전통제례 재현(3.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마포구민의 생활환경에 대한 각 부문별 만족 비율은 ‘주거 여건’(34.7%), ‘보건 의료 서비스’(30.9%), ‘문화 및 여가 생활’(30.8%), ‘환경 여건’(26.1%)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부문별 도시 안전도는 ‘자연재해’(46.8%), ‘건축물 사고’(34.4%), ‘야간보행’(26.8%), ‘범죄피해’(22.1%)의 순으로 높게 나타냈다.
마포구 사회조사는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개발된 지역통계로 2006년부터 매년 1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결과는 1월 중 사회조사 DB, 전자북 서비스를 구축해 마포구 홈페이지 통계전용 사이트(http://www.mapo.go.kr/stat)에 게재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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