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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보너스 亞 '위너' 미국·유럽 '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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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시아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커진 보너스와 치열해진 스카우트 경쟁으로 몸 값이 부쩍 높아지면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 금융업계 종사자들을 '위너(Winners·승리자)'라고 표현하며 보너스 삭감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미국과 유럽 지역 종사자들과 극명하게 비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그 동안의 과도한 보너스가 문제로 제기되며 보너스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트레이더와 IB 직원들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이 1년 전 보다 2% 줄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5% 줄은 154억달러를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UBS는 지난해 지급된 보너스가 전년대비 10% 줄었다.


미국에서는 금융당국이 대형 금융회사 임직원의 보너스를 3년이상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모든 대형은행의 고액 경영진 연봉을 2012년부터 공개하기로 했다.

뉴욕 소재 임금 컨설팅 회사인 존슨 어소시에이트의 앨런 존슨 이사는 "월스트리트에서는 대부분이 보너스를 축소하는 분위기"라며 "보너스 지급을 규제하는 분위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보너스 규제를 하고 있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활발해진 금융시장 거래로 실적이 급증한 금융사들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챙겨 주기 바쁘다. WSJ은 미국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구체적인 보수와 보너스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비교가 힘들지만 업계 분위기를 종합해 볼 때 아시아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훨씬 좋은 대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난해 투자은행(IB)업계가 거둔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22억달러였다. 아시아 금융시장 공략이 중요해짐에 따라 글로벌 증권사, 은행에서의 아시아 지역 담당 인재 스카우트는 치열한 상황이다.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5~8년차 경력의 IB 전문가들의 몸 값 상승폭이 크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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