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신증권은 7일 우리금융에 대해 높아진 가격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최근 우리금융의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우리금융 조기 민영화 재추진이 결국 블록세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인식되면서 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또 3월로 현지주사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차기회장 리스크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단기간에(특히 차기회장이 선임되기 전) 예보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데다 차기회장 문제도 시장이 우려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개연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현 주가가 PBR 0.72배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데다 타 은행과의 PBR 괴리도도 2009년 이후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가격 매력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순이자마진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개선 추세에 있고, 금융감독원 추가 충당금도 적어 4분기 실적은 타 은행대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 및 부동산 리스크 완화의 최대수혜주라는 점에서 반등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우리금융의 4분기 순이익은 약 365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자마진이 전분기 대비 약 19bp 상승한 2.37%에 달해 이자이익이 1조60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유가증권 매각익 소멸로 비이자이익은 감소하겠지만 대한해운과 금감원 권고 추가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이 5200억원수준에 그치면서 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타행보다 현저히 낮은 NPL 커버리지비율로 인해 매분기 순이익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인위적인 충당금 적립은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당분간 실적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매각익 7000억원을 포함한 올 추정 순이익은 약 2조6000억원으로 ROE 기준으로는 약 16.5%(현대건설매각익 제외시 약 11.8%) 수준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