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도하개발어젠다 협상(무역장벽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2001년 11월 세계무역기구(WTO)가 주최한 다자간 무역 협상)이 시작된 이후 글로벌 무역량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8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공개된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수출량은 2010년에 13조달러를 기록해 2001년 6조5000억달러의 두배로 증가했다고 31일 보도했다.
도하개발어젠다 협상이 시작된지 한달 후인 2001년 12월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글로벌 무역량 급증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수출량은 2660억달러에서 1조4000억달러로 6배 가까이 늘어났다.
여기에 낮은 운송비와 글로벌 공급망 증가 등 무역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지면서 글로벌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 10년 동안 FTA 등 양자간 무역협정이 100건 이상 체결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도하개발어젠다 협상은 여전히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어 올해 안으로 타결돼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피터 서덜랜드 전 WTO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들이 협상 타결을 위해 진척된 움직임을 보여야 할 때"라며 연내 타결을 촉구했다. 요한 슈나이더-암만 스위스 경제장관도 "이제는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도하 협상 타결이 올해 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난드 샤르마 인도 상공부 장관은 "7월 회의에서 12월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도록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도하 협상 타결 없이 지난 10년간 글로벌 무역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제프리 스콧 이코노미스트는 "현 상황이 반드시 지속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도하 협상 타결에 실패한다면 WTO는 제도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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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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