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빠른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내달 1일부터 속리산 등 3개 국립공원을 통제하고 16일부터는 지리산 등 15개 공원으로 확대된다. 그동안 산불이 잦았던 경주 국립공원은 경주시와 협조해 지난 1일부터 탐방로를 통제하고 있다.
국립공원 산불조심기간은 기상과 적설 등 현지여건과 산불위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에는 탐방객의 이동을 차단해 구제역 확산을 막는 효과까지 고려했다.
산불조심기간에는 국립공원 일부 탐방로와 산림지역에 대한 출입이 통제된다. 전체 464개 구간 1573㎞의 탐방로 중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지리산 노고단~장터목 구간 등 110개 탐방로 570㎞는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산불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354개 탐방로 1003㎞는 평소와 같이 출입이 가능하다.
국립공원 내에서는 흡연이나 인화물질 반입행위가 연중 금지되며,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산불조심기간에는 통제구역 무단출입, 흡연행위, 인화물질 반입, 불법취사 등에 대한 단속이 실시된다.
이용민 재난관리팀장은 "기상, 적설, 강우 등 현장여건에 따라 공원별로 산불조심기간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는 통제 탐방로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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