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화두 '내실경영'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겉이 아닌 속이 탄탄한 조직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입니다. 올해는 내실위주의 튼실한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27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투더베이직(Back To The Basics) 관점에서 원점으로 돌아가 개선할 것은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행장은 이어 "기업은행 창립 50년 만에 첫 내부 출신 행장인 만큼 캠페인 등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행장은 "은행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인수합병(M&A)를 통해 성장하는 방법과 애플이나 아이폰처럼 상품을 잘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은행의 경우 M&A는 힘들겠지만 5000만 국민이 줄을 설 수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 행장은 올해 초 새로운 먹거리와 히트상품 개발을 위해 은행장 직속의 '미리기획실'을 신설하고 상품개발부와 함께 배달사고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크로스체크(Cross-check)를 실시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사장(死藏)되나 사고 없이 현재까지 180건 이상의 상품 아이디어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 행장은 "동종업종간 비슷한 상품을 팔면 고객들의 신뢰를 잃게 된다"며 고객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모두가 신바람나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기업은행이 자회사외 정보 공유 등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시장 상황과 환경 정부와 국회와 조율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행장은 "조선왕조 500년의 찬란한 역사속에서 세종대왕처럼 출중한 인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태종 이방원과 같은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태종과 같이 기틀을 마련하고 업무는 세종대처럼 해 퇴임할 때는 기업은행의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같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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