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꿈의 대통령을 그리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대통령후보 장일준으로 등장한 최수종의 진지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장일준을 연기하고 있는 최수종 26일 오후 방송된 '프레지던트'에서 좋은 대통령의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연기지만 그의 진지한 연기는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지역패권주의 문제' '한때 한국 농촌의 심각한 고민거리를 안겼던 FTA 문제' 등을 속시원히 일갈하며 한국 정치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그는 '정치거목' 청암선생과의 운명을 건 담판에서도 진정성있는 진심을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지역패권주의에 물든 구시대의 정치인을 용서하겠다' '전 국민과 막걸리 토론회라도 해보겠다' '황순원의 독짓는 늙은이처럼 이제 나도 저 불속으로 들어가겠네' '화합과 상승의 정치는 바로 이런 것이다' 등….
이날 '프레지던트'는 극적이면서도 진정성어린 다양한 대사들이 이 시대 구태의연한 정치가 판을 치는 이 시대 수많은 국민들에게 꿈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사극에 이어 현대물에서도 '왕'이 된 최수종의 진가를 한눈에 지켜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는 이전에 열렸던 '프레지던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자신이 그려갈 대통령상에 대해 "롤모델은 없다. 한가지 생각한 점이라면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역대 대통령상이 아닌, 권위와 힘을 내세운 수직관계 아닌 감성을 전달하고 배려할 수 있는 대통령을 그리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최수종은 이번 드라마에서 때로는 위트 넘치게, 또 때로는 단호하게 장일준을 연기하며 따뜻하고, 카리스마있는 대통령 후보상을 그려 나가고 있다.
최수종은 극중에서 형제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복역한 뒤 독일로 유학, 그곳에서 재벌가 딸 조소희를 만나 결혼한 여당 3선의원 장일준 역을 맡았다. 민주화 투사 출신으로 재벌가 사위로 들어가 '박쥐'라는 손가락질도 받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언변과 추진력있는 집권여당의 태통령후보 역을 연기하고 있다.
비록 '프레지던트'가 시청률을 낮지만 그래도 우리가 한번쯤은 눈여겨볼 드라마임을 탤런트 최수종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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