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KBS2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 배우들이 폭설로 인해 오픈 세트장에서 5시간 동안 고립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3일 '프레지던트' 배우들은 극 중 장일준(최수종 분)의 선거캠프가 마련된 경기도 의왕시 오픈세트에서 촬영에 임했다.
이 세트장은 산자락에 위치해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통과해야만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날 세트장으로 들어오던 소품차가 빙판길에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전 스태프와 배우들은 촬영을 중단하고 사고 차량을 구출하기 위해 나섰고, 십시일반 모인 힘으로 차량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더 큰 문제는 제설작업이 늦어져 차량의 이동이 불가능해지면서 발생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촬영을 마치고도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 일요일임에도 해당기관인 의왕시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전 제작진이 모두 제설작업을 힘을 쏟았지만 폭설로 내린 눈의 양을 감당하기가 어려웠다는 전언이다.
이날 현장에 있던 제작사 필림이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차량 전복 사고 이후 현장에 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고립 위기로 긴장했지만, 서로 힘을 모아 제설작업에 전념했다"며 "이날 휴일임에도 다행히 해당 기관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왕 세트장에서 구출된 뒤 최수종이 스태프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하마터면 눈에 갇혀 대통령 자리에 앉아보지 못할 뻔했네'라며 농을 던졌고, 그제서야 서로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