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착한 '꾀'로 900건의 작업 개선했죠"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현대중공업 1등 제안왕 이창식 기사 올해는 '제안명인' 도전


"착한 '꾀'로 900건의 작업 개선했죠" 2010년 현대중공업 제안왕에 오른 이창식 기사(건설장비 가공부)가 제안왕 표창장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이런 일은 이렇게 바꾸면 더 쉽고 편하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결과입니다."


지난 24일 짧은 휴식 시간을 이용해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이창식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가공부 기사는 밝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 기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900건에 가까운 작업 환경 개선 아이디어를 쏟아내 전체 2만5000여명에 이르는 회사 직원 가운데 '1등 제안왕'에 올랐다. 1년 365일 매일 3건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 것이다.


지난 2003년 굴삭기 제작에 사용되는 자동용접 로봇 프로그램 기사로 입사한 이 기사는 2008년에는 3등, 2009년 2등을 차지해 사내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로 대접받고 있다.


끊임없는 아이디어가 샘솟는 배경을 묻자, 이 기사는 선후배들의 도움과 자신의 '꾀' 덕분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낭비라고 생각되는 일을 보고 머릿속으로 설비를 변형하거나 공정순서를 바꾸는 등의 생각을 해 작업시간후 이를 선배들에게 질문했다. 경험 많은 선배들은 '내 생각에는 이러면 좋겠다'고 조언을 해줬고,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어느덧 생각은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이러한 아이디어로 13건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한 건은 출원까지 마쳤다. 굴삭기 용접에 사용되는 납을 테이프처럼 감아놓은 용접 와이어는 한통에 300kg에 달해 때문에 다 쓰기 전에 재고를 확보 해야만 작업라인이 멈추질 않는다. 용접 로봇은 5일마다 한 통을 사용해 상관 없지만, 사람이 용접할 때는 사용량이 제각각이라 계량화 할 수 없어 작업자가 통을 발로 차보거나 눈으로 가늠하는 등의 방법에 의존했다.


이 기사는 용접와이어에 마그네틱 자석을 붙이는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했다. 와이어가 줄어들면 자석도 계속 붙어 있기 위해 따라 내려가니, 자석에 눈금을 새기면 자연스레 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특허까지 출원한 이 아이디어로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용접와이어를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m 높이에 위치한 용접 시스템을 프로그래밍 하려면 하루에도 수차례 사다리를 오르내려야 했고, 작업도 굴삭기 모델당 4.5일 정도 소요됐다. 이 기사는 상하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전용 설비 차량을 개발해 안전하고 빠른 작업 환경을 구현했고 프로그래밍 소요 기간도 이틀로 단축됐다.


이밖에 건설장비 용접 중 쇳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라믹으로 1회용 틀을 만들어 장착을 하는데, 이 재료를 동으로 바꿔 25회 정도 재활용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회사는 연간 1억원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날도 개선 아이디어가 떠 올라 팀원과 토론을 할 예정이라는 이 기사는 매주 1~2회 팀원 전체가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다시 월 1회 열리는 건설장비 가공부 전체회의에서 이를 공유한다고 한다. '정-반-합' 변증법대로 서로 다른 생각을 주고 받다 보면 더 뛰어난 아이디어가 창출되기 때문에 이 기사는 회의에 늘 참석한다고 한다.


올해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한국 제안명인에도 도전할 계획이라는 그는 "양보다는 질적으로 향상된 아이디어를 발굴해 전국의 모든 사업장 임직원들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