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 임직원 3분의 참여, 1인당 448만원 원가절감
이창식 기사, 1년 간 제안 900건으로 ‘제안왕’ 올라
1980년부터 1조 356억원 절감, 포상금 등 장려 정책 실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직원들의 개선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750억원에 달하는 생산성 및 품질향상 효과를 거뒀다.
이는 12만4700건을 실무에 적용해 총 459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0년부터 직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활동’을 시행한 후 지금까지 총 1조365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제안활동에 참가한 임직원은 전체의 약 65%인 1만6700여명에 달하며, 제안된 아이디어는 12만3800건에 이른다. 1인당 약 7건의 제안을 통해 448만원의 원가를 절감한 셈이다.
제안활동을 처음 실시한 1980년부터의 누적 효과금액 1조365억원은 웬만한 대기업 1년 매출과 맞먹는다.
현대중공업은 임직원들이 이처럼 제안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이 회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전사적인 인식과 건별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비롯해 대표이사 표창, 승진 가산점과 연수 기회 부여 등 회사의 각종 지원제도 및 제안 장려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간 12∼14회 정도 개선관련 강좌를 개설, 직원들의 자율적 개선 제안 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제안활동 관리와 우수 제안자 선정을 위해 제안등급별로 점수를 지급, 누적하는 마일리지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직원들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제안 포상금을 현재의 2배 이상 수준으로 인상했다.
한편 지난해 이창식 기사(건설장비 가공부)는 무려 900건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쏟아내 현대중공업 ‘제안왕’에 선정됐다.
이 기사는 “평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쉽고,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하다 보니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한국 제안명인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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