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KB투자증권은 2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올해 1분기에도 업황 개선 속도는 미미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HOLD'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48조원은 시장 컨센서스와 추정치를 각각 5%, 8% 상회해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적자 3870억원은 가격 담합관견 EU과징금 약 3300억원에 대한 충당금 초과액 2300억원을 일시적으로 전액 반영해 예상치를 하회했다.
올해 1분기에도 업황 개선 속도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성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92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이는 당초 예상대비 낮은 충국 춘절 효과와 손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패널 가격도 TV용을 중심으로 하락을 지속, 1분기말 이후에나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세트업체들이 올해 LED TV의 비중을 50%대로 확대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어 공격적인 ASP인사가 예고되는 상황이며 패널가격 또한 하락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TV업황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해 단기 사이클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주요 시장인 북미 유럽 중국 시장의 수요 증가율이 지난해 15% 대비 한자릿수대에 그칠 전망이어서 지난해 연초 강한 상승 사이클이 재연되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조절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패널 사이클은 단기적인 상승 하락 국면이 반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펀더멘털 개선에 근거한 비중 확대 시점은 하반기 업황 회복여부를 보고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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