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미국 재고량이 늘어난 가운데 중국 긴축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0.5%, 48센트 내린 배럴당 89.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2센트 빠진 88.8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는 미 원유 재고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주 재고량은 전주보다 262만배럴 늘어난 3억3570만배럴을 나타냈다. 휘발유 재고량은 444만배럴 증가한 2억2770만배럴을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 물가인상 압력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전날 중국은 지난해 12월 물가인상률이 4.6%에 달했다고 밝힌바 있다.
카일 쿠퍼 IAF어드바이저스 연구원은 "많은 투자자들이 100달러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너무 낙관적인 생각인 것 같다"며 "재고량이 충분한 반면 수요가 그리 크지 않아 사실상 90달러로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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