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로맨틱한 첫 키스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법. 기분이 좋아지는 화학물질인 옥시토신과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는 입맞춤의 역사에 대해 고찰한 책이 나와 화제다.
프리랜서 작가 조앤 원넌은 신저 ‘키스스토리’에서 입맞춤의 역사가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일례로 1562년 이탈리아 나폴리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남녀가 서로 입맞춤하다 걸리면 사형이라는 극형을 내리기도 했다.
‘키스’라는 단어는 독일어 ‘쿠스얀’(kussjan)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입맞춤할 때 나는 소리를 그대로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들은 평생 살면서 평균 336시간, 다시 말해 2주를 키스하는 데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프렌치 키스’를 인도에서는 ‘잉글리시 키스’라고 부른다. 정작 프랑스에서는 프렌치 키스를 ‘룰레 윈 펠’(rouler une pelle), 즉 ‘삽을 굴린다’고 표현한다.
키스는 3500년 전 인도 고대 문헌에 처음 등장하지만 인도 영화에서 프렌치 키스 장면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26년의 일이다.
2005년작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은 남성들 간의 성관계 묘사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남성들 사이의 입맞춤이 처음 등장한 영화는 1927년작인 ‘날개’(Wings)다.
레즈비언들 간의 입맞춤은 이보다 앞선 1922년 영화 ‘살인자’(Manslaughter)에 처음 등장했다.
키스 장면이 가장 많이 등장한 영화는 1926년작 ‘돈환’(Don Juan)이다. 무려 191차례나 등장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키스는 3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것이다.
1990년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축제에서 앨프레드 울프럼이라는 사내는 8시간만에 8001명과 입을 맞췄다. 분당 평균 16명과 키스한 셈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1950년대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맞춤을 통해 박테리아 군체 278개가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95%는 인체에 무해한 것이지만 일부는 질병을 옮길 수 있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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