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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작년 해외관광객 유치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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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기록적인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2010년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과 중국 관광객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법무성 입국관리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을 처음 방문한 관광객의 수가 790만명으로 2009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해외 관광객 수는 944만명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일본 정부의 1000만명 유치 목표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대비 25%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009년 대비 185만명 증가한 269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20년간 일본의 최대 방문국이었지만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일본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일본의 중국 관광객 유치 노력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 9월 동중국해의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 관광객이 잠시 급감했음에도 지난해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는 2009년 대비 42만명 늘어난 166만명을 기록했다. 일본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 발급요건을 완화했으며 주요 쇼핑센터와 관광시설에는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더 많이 배치하고 있다. 도시 안내표지에도 영어와 한국어에 이어 중국어 표기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일본이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것은 일본 관광·문화산업의 ‘소프트파워’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의 국가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해 2008년 설립된 일본관광청의 적극적 홍보도 한·중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달러 대비 엔 환율이 100엔에서 80엔대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방문한 미국인 수는 오히려 지난해 3만명 증가한 76만명을 기록했다. 높은 환율이 실제로 관광객 진입의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은 것이다.


일본 관광청은 지난해 1000만 관광객 유치를 내걸고 오는 2019년까지 세계 10대 관광대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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