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NH투자증권은 17일 KT에 대해 아이폰을 통해 만들어졌던 경쟁력 우위를 이제 지키기 어렵게 됐다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들이 여러 제조사들로부터 다수 출시됨에 따라 아이폰을 통해 창출됐던 가입자 유치상의 경쟁력 우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또 정부의 스마트폰 무료 음성 통화 20분 확대 요구, 초고속 인터넷 및 유선전화의 가입자당 매출액 감소 지속 등의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이익 성장이 쉽지 않겠다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KT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겠다"며 영업이익 3420억원, 순이익 1568억원을 예상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43%, 55% 감소한 규모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는 ▲아이폰4 마케팅 지속과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수 감소(3분기 보다 9% 감소) ▲12월 상호접속요일 변경으로 인한 200억원의 접속마진 감소 등을 꼽았다.
NH투자증권은 KT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7490억원으로 유지하면서 "이동전화 가입자가 예상보다 많아 이동전화 매출액과 단말기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가입자 수 예상치가 상향조정되면서 마케팅 비용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 이익 전망치는 이전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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